인류는 왜 보이지 않는 바다 너머로 건너갔을까?

김상태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에서 대답의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정확한 항해 도구가 남지 않았더라도, 섬에 도착한 인간과 옮겨진 재료의 흔적은 누군가 바다를 건넜음을 말해줍니다. 다만 어떤 목적과 감정으로 건넜는지는 직접 확인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는 ‘어떤 배를 탔는가’라는 물증의 질문과 함께 ‘왜 위험을 감수했는가’라는 해석의 질문을 제시하며, 보이지 않는 목적지를 상상하고 더 좋은 재료와 새로운 환경을 찾아 나선 인간의 욕망을 하나의 설명으로 제안합니다.

항해는 한 사람의 용기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배를 만들고 물과 식량을 준비하며 방향을 기억하는 기술, 여러 사람이 역할을 나누는 사회적 능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바다는 인간의 이동을 가로막는 경계이면서 새로운 관계를 연결하는 통로였습니다. 원거리에서 운반된 재료와 섬의 정착 흔적은 오래된 해상 네트워크를 추론하게 합니다.

  1. 114~121쪽

    바다 자원을 이용한 흔적

    어패류와 낚시 도구 같은 유물을 통해 인간이 해안에 머문 것을 넘어 바다를 생활 공간으로 삼은 과정을 읽습니다.

  2. 124~130쪽

    섬에 남은 이동의 증거

    배 자체가 남지 않아도 섬의 정착과 옮겨진 자원이 계획된 항해를 증명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3. 132~139쪽

    항해 기술과 이동 동기의 구분

    실험고고학으로 가능한 배와 항로를 따지는 질문과, 사람들이 왜 위험을 감수했는지를 해석하는 질문을 분리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왜 그토록 많은 시행착오와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바다를 건너고자 했는가 하는 질문이 보다 본질적이라고 생각한다.
— 『우리가 처음 사피엔스였을 때』, 138~139쪽